[식당으로 돌진한 차량] 16일 오후 10시 29분께 제주시 일도이동 인제사거리 부근 식당 안으로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로 아수라장이 된 현장.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제주소방서 제공)

만취한 운전자가 몰던 렌터카가 건물로 돌진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술에 취해 운전을 하다 행인을 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씨(52.여)를 입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6일 오후 10시29분께 제주시 일도2동 인제사거리 인근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32%의 만취상태로 SUV차량을 몰다 행인 김모씨(55)와 정모씨(55)를 들이받아 정씨를 숨지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운전자 김씨는 어깨 부위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차에 치인 김씨와 정씨는 초등학교 동창으로 오랜 기간 우정을 쌓아온 사이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씨의 차량이 행인들을 치고 인근 식당 건물로 돌진하면서 식당 구조물과 집기류 등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다. 사고 차량은 식당 방향으로 돌진하는 과정에서 주차된 차량 1대도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으로 돌진한 차량 ]16일 오후 10시 29분께 제주시 일도이동 인제사거리 부근 식당 안으로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로 아수라장이 된 현장.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제주소방서 제공)

이번 사고는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이른바 '윤창호법' 시행 이후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발생한 사망 음주운전 교통사고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운전자 김씨의 상태가 나아지는 데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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