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금옥 작가 '달'

부미갤러리 내달까지 '해와 달' 특별전…강요배·변시지·최영욱 등 작품 소개

작품 속 해와 달을 바라보며 기해년 행운 가득한 새해를 맞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부미갤러리(관장 송부미)는 16일부터 오는 2월 28일까지 '해와 달' 특별전을 열고 있다.

해와 달은 전통적으로 음양(陰陽)을 대표하며 우주적 생명의 원리를 상징해왔다. 해는 남성, 용기, 빛, 하늘과 통하고 달은 여성, 정적, 어둠, 대지와 궤를 같이 하지만 공통적으로 액을 막는다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는 강요배 화백의 '보름달'과 변시지 화백의 '달과 말'을 비롯해 해와 달과 관련된 유화 15점, 도자기 5점, 조형물 1점을 선보인다.

둥글고 넉넉한 보름달을 닮은 달항아리를 캔버스로 옮겨온 '달항아리 작가' 최영욱 화백의 '카르마' 2점도 만날 수 있다.

강요배 작가 '보름달'

우직하고 도도한 제주흑우에 매료돼 수년째 사진과 그림으로 담아온 김민수 작가의 회화 작품도 선보인다. 우직한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는 뜻을 담은 '우보천리(牛步千里)'로, 어스름한 달빛이 비추는 흑우의 깊은 눈망울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그림, 도자기, 빔프로젝트 등 다양한 매체들로 해와 달을 표현한 김애란·류연복·박금옥·송부미·송재경·정민숙·좌신옥 작가의 작품들도 전시하고 있다.

송부미 관장은 "기해년을 맞아 관람객들의 많은 복을 기원드린다"며 "해와 달을 보면서 좋은 기운을 받고 신년의 행운을 받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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