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앞에서 제2공항 반대 농성 중인 '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은 17일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공항 반대 단식 30일째를 맞은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와 함께 동조 단식 및 무기한 릴레이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40명은 이날 하루 동안 동조 단식에 들어갔다. 또 윤경미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등 여성 2명은 무기한 릴레이 단식에 돌입했다.

이들은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국토교통부에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중단을 요구하고, 폭력적 집회 탄압에 대해 사과하라"며 "원 지사가 시민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김경배씨가 곡기를 끊은 지 30일을 맞은 현재까지 원 지사는 허울뿐인 면담을 진행했을 뿐"이라며 "핵심 사안인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중단 요구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고 농성 천막 철거와 강제퇴거에서 벌어진 민주주의 파괴에 대해 사과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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