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규수주액 6321억원 전년 7333억보다 14% 감소 관공사 하락 
2016년 1조2642억 비교해 절반으로 떨어져…출혈 넘어 생존경쟁 불가피

제주지역 건설경기가 2016년 정점을 찍은 후 침체된 가운데 지난해 역시 전체적으로 공사도급 물량이 크게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는 2018년 한해 제주도내 종합건설회사 503개사 중 295개사가 신규 도급한 공사는 558건 6321억4400만원으로 집계돼 2017년 604건에 7333억4200만원과 비교해 금액개준으로 13.7%(1011억9800만원) 감소했다. 

용도별로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이 감소하면서 관공사의 경우 지난해 3327억원으로 2017년 4576억원보다 27.2%(1249억원) 감소했다. 

민간공사는 2999억원으로 전년 2758억원 8.7%(241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수주건수는 지난해 439건으로 전년 126건보다 248%나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대규모 민간건설사업의 비중은 줄고 소규모 사업이 주를 이룬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간 제주지역 건설수주액을 보면 2014년 7858억9200만원에서 2015년 1조1250억6900만원으로 도내 처음 1조원 시대를 열었고, 2016년 1조2642억5600만원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2017년 7333억4200만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는 전년보다 더 하락하며 6321억4400만원을 기록해 2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고, 도내 건설경기 활황세 이전인 2014년 보다 더 위축됐다. 

도건설협회는 건축허가 면적이 계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미분양주택이 늘어나면서 민간 부문의 건설경기는 앞으로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한국은행 제주본부도 건설 수주와 착공 부진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올해 영세 건설업체들의 도산 가능성을 우려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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