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고연홍, 김진현.

정부, 3월 1일 유공 서훈 확정
미포상 수형자 58명 추가 확인

속보=국가기록원이 2016년 3·1운동 97주년을 맞아 발간한 「여성독립운동사 자료총서(3·1운동편)」에 독립운동가들의 판결문을 잘못 판독해 제주출신 독립운동가의 기록이 바뀐 사태(본보 2016년 3월 8일자 1면) 이후 재조명된 제주출신 고연홍·박재하·김진현 독립운동가가 마침내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17일 광복회제주도지부 등에 따르면 올해 국가보훈처가 진행하고 있는 독립유공자 서훈 심사에서 제주출신 고연홍·박재하·김진현 독립운동가의 서훈이 확정됐다.

국가보훈처는 제주도보훈청에 제주출신 3명의 독립유공자 인정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회제주도지부 관계자는 "제주도보훈청에서 독립운동가 3명의 서훈 확정을 알렸다"며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3월 1일 서훈이 전수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과 관련해 형벌을 받았던 제주지역 수형자 중 독립운동 미포상자 58명이 추가 확인됐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3~11월 전국 1621개 읍·면 문서고 등을 직접 방문조사한 결과, 독립운동 미포상자 2487명 등 모두 5323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당시 광주·전남·제주의 관할 검사국인 광주지방재판소 1908년~1945년 수형인명부를 분석한 결과 해당지역 미포상자는 전체 86.9%(2282명)를 차지했으며 대부분 호남의병과 3·1운동 참여자들로 확인됐다.

특히 제주의 경우 전체 독립운동 수형인 214명 중 58명이 미포상자로, 형량별로는 '징역 1년 이상'이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징역 6개월 이상 6명 △구류·금고 4명 △징역 3개월 1명 순이다.

국가보훈처는 광주·전남·제주에 대한 읍·면 단위 전수조사를 별도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수형인 명부는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 활동을 입증하는 핵심 기초자료인 만큼 올해 3·1운동 100주년 독립유공자 포상에 활용될 전망이다.
한권·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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