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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변화 등 도 전역 37개 남아…문화재적 가치 부여
보전 신청 신규 지원 6개 추가, 설 전후 한 달여 진행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제주해녀문화), 국가어업유산 1호(제주해녀어업), 국가지정 무형문화재(해녀)를 통틀어 제주해녀가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장치로 '민속신앙'을 꼽을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해녀 공동체 결속 유지와 전승·보존 체계로 '해녀굿'을 지원한다. 해녀굿은 음력 1월 초부터 3월 초까지 두 달간 행해지는데 방식에 따라 영등굿, 잠수굿,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하게 불린다.

제주도가 '제주해녀굿'(잠수굿) 보존을 위한 사업과 조사를 진행한 결과 도 전역에서 37개 해녀굿이 전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시 동지역은 제주시 삼도동과 건입동 등 2곳, 서귀포시 동지역에선 보목동, 하효동, 대포동 등 4곳에서 해녀굿을 전승하고 있다.

읍·면 지역에서는 성산읍이 7곳에서 해녀굿을 치르고 △구좌읍 6곳 △남원읍 6곳 △조천읍 4곳 △한림리 4곳 등에서 해녀들이 모여 한해 무사안녕을 빈다.

이들 해녀굿은 제주해녀의 정통성과 대표성을 상징한다.

제주대 산학협력단이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위해 문화재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제주해녀는 제주의 전통문화를 대표하고, 민간신앙 등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특징을 들었다. 동남해안권과 서남해안권은 신앙적 요소가 사라진 대신 직업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애착심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국가지정문화재(칠머리당 영등굿)와 격년제 진행으로 올해 해녀굿을 치르지 않는 대포·사계어촌계를 제외한 35개 해녀굿 전승을 지원한다.

하모와 화순, 남원, 신촌, 우도 하우목, 삼도 해녀굿은 올해 신규 지원 대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보다 1800만원 많은 1억 18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2월 초 조천 신흥 해녀굿(음력 1월 5일)을 시작으로 3월 8일 김녕잠수굿까지 설을 전후해 한 달여 동안 제주 해안가를 중심으로 해녀굿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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