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423건 전년보다 1.7% 상승 2016년 1만2392건 크게 밑돌아
주택시장 회복세 보다 최저점서 소폭 반등 분석 향후 상황 밝지 않아

지난해 제주지역 주택매매거래가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는 전년 거래실적이 2016년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지난해 상대적으로 올랐을 뿐 실제 주택매매 상황이 회복세라고 판단하기 이른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주택매매거래량은 9423건으로 2017년 9261건과 비교해 1.7%(162건)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도내 주택매매거래량 추이를 보면 2012년 9166건에서 2013년 1만649건으로 1만건을 돌파했고, 2014년 1만2306건, 2015년 1만3257건, 2016년 1만2392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거래량이 9261건으로 다시 1만건 미만으로 떨어졌고, 그나마 지난해 9423건으로 소폭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주택매매 실적은 2016년과 비교해 23.9%(2969건) 떨어진 상황이며, 정점을 찍었던 2015년 보다는 28.9%(3834건) 밑돌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주택매매 실적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은 기저효과(기준 시점의 위치에 따라 경제 지표가 실제 상태보다 위축되거나 부풀려진 현상)에 따른 것일 뿐 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부터 제주지역 유입인구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는 등 주택수요가 줄고 있다.

지난해 도내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만618건으로 전년 8916건보다 19.1%(1702건) 증가하는 등 실수요자들이 매매보다 임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주실제 국토연구원이 분석한 부동산심리조사를 통해 제주지역의 경우 주택매도 시도자는 많지만 실제 매수에 나서는 사람은 극히 적어 주택매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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