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차에서 분만을 도운 구급대원. 왼쪽부터 임건재 소방교 김수호 소방사 양영철 소방장.

30대 산모 19일 병원 이송 중 여아 분만

출산이 임박한 산모가 병원으로 후송 중 119 구급차에서 새 생명을 출산했다.

서귀포소방서 동홍119구급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8분께 산모 오모씨(32)가 진통을 호소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산모를 태우고 병원으로 향했다.

구급차가 병원으로 출발한지 3분 만에 아기 머리가 나오는 것을 발견한 구급대원들은 침착하게 출산에 대비, 분만 준비를 했다.

이후 이날 오후 11시22분께 달리는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신생아(여아) 출산을 안전하게 도왔다. 

구급대원들은 산모와 신생아의 안전을 고려해 보호자와 협의 후 산모와 아기를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 건강한 상태로 의료진에게 인계했다. 

달리는 구급차에서 새 생명 출산을 도운 동홍119구급대원은 임건재 소방교와 김수호 소방사, 양영철 소방장이다.

이들은 "구급차 안에서 신생아를 받게 돼 조금은 당황하기도 했지만 새 생명 탄생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구급대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무엇보다 산모와 아이가 모두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고, 아이가 황금돼지해에 구급차 내에서 태어난 만큼 건강하게 자라 나중에 119구급대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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