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549대 등록…개방형 충전기 2073기 불과
쏠림 현상 등 원인…위치 문의도 23%에 달해

제주지역 전기차 등록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충전기 시설 등 인프라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전기차는 지난 2011년 41대를 시작으로 2012년 109대, 2013년 116대, 2014년 301대, 2015년 1516대, 2016년 2896대, 2017년 3617대, 지난해 6953대 등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1만5549대가 등록돼 있다.

전기차 충전기의 경우는 지난 2017년까지 8284기가 보급됐으며 지난해 5824기를 추가 설치하면서 총 1만4108대가 시설돼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홈 충전기 1만2035기를 제외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충전기는 2073기(완속 충전기 1576기·급속 충전기 497기)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전기차 이용자들은 개방형 충전기에 대한 쏠림 현상과 충전을 위한 대기 시간 증가 등으로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개방형 충전기 대다수가 공공기관이나 관광지 등에 집중되면서 전기차 렌터카 등 관광객들은 충전시설에 대한 위치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3월 17일부터 12월 말까지 제주 EV콜센터에 접수된 전기차 공용충전인프라 문의 결과 전체 1만297건 가운데 약 23%인 2348건이 전기차 충전기 위치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개방형 충전기 확대 보급과 함께 분산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환경부 수요조사 등을 거쳐 도내 개방형 충전기에 대한 확대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개방형 충전기에 대한 유료전환이 이뤄지면 쏠림현상 해소는 물론 대기시간 감소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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