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갤러리 '물처럼 바람처럼' 서양화가 유선형 초대전

일상에서 만나는 사물과 인물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끌어내는 서양화가 유선형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초대전이 열린다.

제주시 도령로에 위치한 현인갤러리(관장 김형무)는 22일부터 2월 10일까지 '물처럼 바람처럼-유선형 초대전'을 마련한다. 

유선형 작가는 화접도(花蝶圖)와 인물화, 정물화를 캔버스에 담는 작업에 천착해온 서양화가다. 가족과 친구, 화초와 나비, 꽃, 정물 등 친숙한 소재들을 작품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시키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의 화접도는 시원한 하늘을 배경으로 흔한 들꽃과 함께 어울려 노니는 한 쌍의 나비를 통해 사랑하는 연인이나 부부를 표현한다. 봄의 전령사인 나비는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꿀을 따고 짝을 찾는 모습에서 전통적으로 기쁨과 즐거움, 장수를 상징하기도 한다.

인물화 속 다양한 인물들은 생동감 있는 표정으로 작품에 녹아 있다. 배경이나 인물 할 것 없이 섬세한 터치로 현장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자 한 작가의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들이다. 

등장인물은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스냅으로 찍어낸 듯한 아이들의 모습이다. 누구인지 모르고 작품을 감상한다면 '이 사람은 누굴까'하는 궁금증이 더해지고, 알고 본다면 표정과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상황 등이 배경과 더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와 함께 그의 정물화에서는 추억속 잊지 못할 맛과 향긋한 냄새, 선명한 색깔, 물기 가득한 청량감을 주는 딸기, 앵두 등 작은 정물들을 바라보면서 느낀 일상의 단상과 소소한 정(情)이 드러난다. 

한편 유선형 작가는 한국미협, 선과 색, 대한민국현대인물화가회, 경기구상작가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10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 한국·일본·미국 등에서의 아트페어를 통해 작품세계를 알려왔다. 오프닝 행사는 22일 오후 6시에 마련한다. 문의=74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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