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희 UDT 자원 봉사단 바다살리기운동본부 단장

필자는 1954년생이다. 충청도 시골에서 태어나 가가호호 한 가구씩 나와 마을 청소, 진입로 복구사업 등 새마을사업을 보며 자랐다. 이에 '내 집 앞부터 깨끗하게 치우자'는 마음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마음으로 전국에 있는 해안가를 돌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비록 필자는 수중작업 도중 사고로 인해 오른손 손목위가 절단돼 항상 절이고 쑤시는 등 견디기 힘든 고통이 있지만 쓰레기를 수거하는 봉사활동을 할 땐 이 마음을 유지하고 있다.

필자는 지난해 6월 26일 제주에 도착해 10월 11일까지 150일간 우도를 비롯해 비양도, 가파도, 마라도 등에서 2861마대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후 완도 여객선을 타고 제주 밖을 나갔다가 '겨울에 음력 10월부터 음력 3월까지 북서풍으로 인해 전라도와 중국에서 해안 쓰레기가 많이 밀려온다'고 전해들어 지난해 11월 21일 다시 제주에 들어와 1월 최근까지 봉사를 했다. 이제는 잠시 제주도를 떠났다가 2월 달에 다시 제주도에 들어오려고 한다.

필자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봉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제주도가 청정 해안을 조성하는데 작은 힘이 됐으면 하는 것이다. 

또 앞으로 제주에서 태어날 후손들이 청정 해안을 물려 받았으면 한다. 

이와 함께 제주에 오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깨끗한 해안을 보며 감동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동안 제주도에서 해안 쓰레기를 수거하는 봉사를 하면서 좋아했던 제주바다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뻤다. 더불어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필자에게 쓰레기 수거를 위해 흔쾌히 수거 마대를 지원해 준 제주도와 제주도 수산 관련 공무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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