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작년 제주공항 출입국자 194만명 외국인 51% 급증
90일 초과 거주 2만8172명 집계 전년대비 13.9% ↑

지난해 제주에 거주한 장기체류 외국인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출입국자는 199만5317명으로, 지난해(179만4555명)보다 11.2%(20만762명)늘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제주공항을 통해 해외를 오간 출입국자 수는 크게 증가한 데 반해 제주항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제주공항 출입국자는 모두 194만명으로, 전년(130만명) 대비 49.2%(64만명) 급증했다. 이는 전국 공·항만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제주공항 출입국자 194만명 중 외국인 출입국자는 전체의 85% 수준인 165만명을 기록, 전년(109만명)에 비해 51.3%(56만명) 늘었다.

반면 지난해 제주항 출입국자는 크루즈 관광객 감소에 따라 전년 48만9097명(외국인 48만7296명) 대비 11.3% 수준인 5만5317명(외국인 5만1383명)으로 크게 줄었다.

특히 지난해 제주에 90일을 초과해 거주한 장기체류외국인(등록 및 거소)은 총 2만8172명으로, 전년(2만4729명) 대비 13.9%(3443명)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 장기체류외국인 증가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제주 다음으로 많이 증가한 권역은 충청권 8.0%, 강원 7.6%, 호남권 7.2%, 수도권 7.0% 등 순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인이 1만540명(37.4%)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3364명, 인도네시아 1623명 등 순이다.

이처럼 지난해 제주 출입국자가 증가한 것은 2016년 3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얼어붙었던 중국인 관광시장이 개별관광객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과 국제전 직항노선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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