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의 도내 기업 대상 조사 48.7%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 無 
올해 채용규모 조사도 '줄인다' 21%가 '늘린다' 16% 보다 많아

제주도내 기업 중 절반 정도가 올해 상반기에 채용계획이 없다는 밝혔다. 더구나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 중에서도 채용인력을 '늘리겠다'는 기업보다 '줄이겠다'는 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제주지역 고용시장이 더욱 얼어붙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가 도내 119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2019년 상반기 고용동향'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힌 업체는 전체 중 48.7%인 58곳으로 분석됐고, 지난해 상반기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도내 기업들은 지난해와 비교한 올해(1월~12월) 채용규모에 대해 17.1%가 '2018년보다 늘리겠다'고 답한 반면 21.0%는 '줄이겠다'고 밝히는 등 채용 축소계획이 더 많았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61.9%로 조사됐다.

결국 올해 도내 기업의 고용시장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재채용과정에서의 가장 큰 어려움은 '핵심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36.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임금 등 구직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근무여건' 26.2%, '채용 직원의 조기 퇴직' 16.2%, '낮은 기업 인지도' 5.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이 사업·인력운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37.0%가 '매우 크게 부담', 47.1%가 '어느 정도 부담'이라고 답해 응답자의 84.1%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반면 '별다른 부담 없다'는 답변은 16.0%에 그쳤다.

제주상의는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채용계획이 감소했고, 핵심인재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10인 미만의 소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제주지역 여건상 신규채용에 많은 부담이 따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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