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구조적 저성장에 대응하는 포용적 성장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사회적경제는 문재인정부 100대 국정과제에도 선정되는 등 일자리·소득주도 성장의 핵심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6월 부임 뒤 처음 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정읍 무릉2리 '무릉외갓집'을 찾아 도내 마을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에서도 사회적경제 성장을 이끄는 동력 중 하나인 마을기업의 활성화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도내 마을기업 대부분이 낮은 매출액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제주지역 마을기업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마을기업 3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7년 말을 기준으로 연간 총매출 0원 7곳(22.6%), 2000만원 미만 6곳(19.4%)으로 절반에 가까운 13곳(42%)이 2000만원 미만으로 집계됐다. 2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이 10곳(32.2%)으로 나타난 가운데 5000만원 이상은 8곳(25.7%)에 그쳤다.

결국 대부분의 마을기업들이 한 사람치 연봉정도도 제대로 벌지 못해 지역주민 소득증대나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당초 설립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끝나자 폐업한 사례까지 드러나 마을기업마다 일정 지분 이상의 자기자본을 확보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개선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청년층의 참여가 활발할수록 마을기업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SNS 홍보 및 마케팅 강화를 위해 청년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전략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판로 확보와 운영자금 마련 등을 위한 지자체 차원의 지원도 꾸준히 추진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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