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종료 10일 앞두고 모금목표대비 85.4% 그쳐
모금액 6억9000만원 부족···기업·개인 나눔동참 절실

경기 불황이 몰고온 기부 한파 영향으로 제주지역 '사랑의 온도탑'이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희망2019 나눔캠페인' 종료까지 불과 10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 모금실적이 저조해 도민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1월 20일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희망2019나눔캠페인 출범식과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갖고 73일간의 모금운동 대장정에 들어갔다.

희망2019나눔캠페인은 이달 31일까지 진행된다. 모금 목표액은 전년보다 2%(3억6000만원) 증가한 47억7500만원으로 정했다.

그런데 사랑의 온도가 예년같지 않다. 이대로는 모금목표액을 채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달 21일 기준 모금액은 40억8175만여원으로 목표대비 85.4%에 그치고 있다. 캠페인 종료 10일을 앞둔 상황에서 모금목표액보다 6억9000만원이나 모자라다.

전년 같은기간 41억8239만여원을 모금한 것과 비교하면 모금액은 1억원 가량 부족하지만 같은 기준으로 전년 목표(44억1500만원) 달성률이 94.7%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저조하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실적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년 제주 모금실적이 상위권을 기록하며 '나눔 선두 주자'로 나선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사랑의 체감온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사회지도층의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과 기업의 통 큰 기부에 이어 개인이나 단체의 나눔 동참이 절실하다.

제주사회복지모금회는 "지난 20년간 제주에서는 모금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나눔의 저력을 보여왔다"며 "나눔으로 하나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도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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