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재단 전시도록 발간…4·3 발발부터 배경, 진상규명 총망라

"언젠가 이 비(碑)에 제주4·3의 이름을 새기고 일으켜 세우리라"(4·3평화기념관 역사의 동굴 프롤로그 중)

아직도 새겨지지 못한 제주4·3평화기념관의 백비는 오랜 세월 꺼내지 못했던 제주4·3의 역사를 대변한다. 이 외에도 70년 비극의 역사를 보여주는 수많은 사료와 전시물들이 전시장을 벗어나 책으로 평화의 가치를 알린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최근 제주4·3평화기념관의 모든 것을 책으로 담아낸 「제주4·3평화기념관 상설전시관 전시도록」을 발간했다.

평화기념관에는 현재 4·3의 발발 배경부터 전개와 진상규명 과정까지 4·3의 모든 것이 총망라돼 있다. 전시관 곳곳에 설치된 아트워크는 부족한 4·3자료를 보완하며 당시 시대상을 예술적 감각으로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이번 도록은 평화기념관의 모든 전시내용을 328쪽 분량으로 수록했다. 전시내용을 뒷받침해주는 각종 사료들을 충실히 보충해 제주4·3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로도 병기했다.

총격에 쓰러지는 도민과 눈물을 흘리는 유족, 비로소 드러난 유골, 진상규명을 외치는 군중 등 다양한 사진들이 제주4·3에 관심을 갖는 독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양조훈 이사장은 발간사를 통해 "제주4·3평화기념관 개관 10년을 맞는 시점에서 기념관의 모든 것을 담은 발간된 상설전시도록이 제주4·3을 이해하는 소중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도록은 평화기념관 뮤지엄카페에서 3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문의=723-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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