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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제3자 뇌물수수 적용 서기관 등 2명 기소
업체 전 부사장 증거위조교사도…대가성 등 부인

제주신화역사공원내 랜딩카지노 채용비리에 연루된 현직 제주도 공무원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카지노 확장 이전을 추진하는 시기 공무원 자녀 채용이 이뤄진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23일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제주도 서기관 고모씨(54)와 사무관 오모씨(55)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카지노업체 전 인사부사장 이모씨(50)를 뇌물공여 및 증거위조교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고, 카지노업체 직원 2명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고씨와 오씨가 지난 2017년 11월 오씨의 딸을 카지노업체에 채용시켜줄 것을 이씨에게 부탁했고, 이씨는 같은해 12월 오씨의 딸을 채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랜딩카지노 확장 이전 신청이 2017년 12월 이뤄지고, 도가 2018년 2월 확장 이전을 허가했다는 점에서 인사 채용에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월 고씨가 이씨로부터 10여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또 오씨의 딸이 채용된 이후 면접평가표가 허위로 작성된 것으로 보고 이씨에게 증거위조교사 혐의를 적용했다. 

카지노 채용비리 의혹으로 경찰수사가 시작되자 직원 2명에게 채용근거로 제시하기 위한 면접평가표를 작성하도록 했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반면 공무원 2명은 카지노 확장 이전과 인사 채용과의 관련성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법정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고씨는 채용비리로 수사가 진행된 이후에도 부서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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