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배드민턴부 창단식이 24일 제주대체육관에서 진행된 가운데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제주대 배드민턴부 4명 선수로 36년 만에 재창단
박성환 전 국가대표 선수 감독 맡아...올해 4강 목표
신영민 회장, 실업팀 창단해 완성체 만들 계획 

 제주대학교 배드민턴부가 재창단돼 도내 초·중·고교를 비롯한 대학까지 연계육성이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대학교(총장 송석언)는 24일 제주대학교 체육관에서 배드민턴 창단식을 개최, 1980년대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창단식에는 송석언 총장을 비롯해 최병학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 부평국 제주도체육회 상임부회장, 신영민 제주도배드민턴협회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 축하했다. 

제주대 배드민턴부는 지난 1983년 김보규 현 제주도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권정덕 김천시청 감독, 윤중열·이동섭 등 4명의 선수로 창단해 1990년대 초까지 전국대회 준우승 등 한국 대학 배드민턴의 계보를 이어오다 해체돼 36년 만에 재창단의 기회를 맞게 됐다.

제주대 배드민턴부는 대전공고 출신인 김화랑, 김천생명과학고 출신 장수현 등 신입생 2명과 양성빈(제주대2년), 양용석(제주대1년) 등 4명의 선수로 출발해 1명의 선수를  더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출신 전 국가대표 박성환 선수가 팀의 지휘봉을 잡고  올해 전국대회 4강에 오른다는 목표를 잡았다. 특히 팀 창단을 축하하기 위해 지원금도 이어졌다. 제주도체육회에서 500만원을, 도배드민턴협회에서 100만원, 제주출신 문보국 (주)레저큐 대표이사가 100만원 등을 창단 후원금으로 전달됐다. 

송석언 총장은 "우리 대학은 운동부 육성을 통해 엘리트-생활체육-학교체육의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팀이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평국 상임부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제주체육의 발전을 위해 팀을 창단해주신 대학과 배드민턴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영민 도배드민턴회장은 "2017년부터 대학과 대한대학배드민턴연맹 등과 수 차례 만남을 갖고 창단 의지를 밝혔다"며 "도내 초중고교·대학까지 팀을 갖게 된 만큼 앞으로 실업팀 창단으로 완성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내에는 남초부 동광초,여초부 남광초, 남중부 제주사대부중, 여중부 제주여중, 남고부 제주사대부고, 여고부 제주여고 등 총 6개 배드민턴팀이 제주를 대표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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