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레 아트센터 내달 19일부터 연극 '행복배달부 우수씨'

진정한 나눔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밀알처럼 살다간 '기부천사' 고(故) 김우수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행복배달부 우수씨'가 제주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2월 19일부터 3월 3일까지 세이레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이 연극은 서울에서 먼저 무대에 올라 관객에게 큰 호응을 받은 작품이다. 

고아원에 버려져 외롭게 살았던 한 남자가 서울역 앵벌이 소년으로, 또 폭력과 방화 미수범으로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세상 가장 낮은 곳에 있었던 그가 남을 위한 삶을 접하게 되며 나눔을 실천하는 과정을 그렸다. 

그는 한 소년의 사연과 후원을 통해 나눔이 가져다 준 기쁨을 알게 됐고, 이때부터 진정한 '나'를 위한 감사와 나눔의 삶을 살게 된다. 

김우수씨는 중국집 배달부로 일하면서 받는 월급 72만원을 쪼개 5명의 아이들을 7년 동안 후원했고, 대통령 초청 오찬 자리에서도 양복 대신 작업복 차림으로 방문해 양복 살 돈을 기부했다.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망 보험금을 어린이 재단 앞으로 기탁했던 그 사람. 연극은 그의 삶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메시지를 더욱 간결하고 강하게 관객에게 전달한다.

탄탄한 실화 기반 스토리에 최고의 스태프, 김우수씨를 닮은 배우 현유상의 조합으로 도민들의 눈시울을 적신다.

공연관람료는 감동후불제 공연으로 진행된다. 관객들은 관람료 3만3000원 중 5000원만 선예매하고 나머지는 공연후 선택에 따라 관람료를 지불하면 된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8시, 주말·공휴일 오후 3시·6시다.

공연 관계자는 "최소의 비용으로 먼저 공연을 보여드리고자 감동 후불제를 선택했다"며 "수익금의 일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해 김우수씨의 뜻을 기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의=1688-4878.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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