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한남리 지역 농업용수 부족 농가 피해 우려

"가뭄도 아닌데도 농업용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한 해 농사를 망칠까 걱정입니다"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서 가온 시설 하우스 감귤농사를 짓는 한모씨(41)는 감귤나무에 물을 주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가온 시설 하우스 감귤은 이때 물을 줘 꽃을 피워야 하는 시기지만 농업용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농업용수 관련 행정당국의 대응을 바라보는 한씨의 가슴은 더 타들어간다.

가온 시설 감귤하우스 농가들이 농업용수가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정작 행정당국은 가뭄이 아닌데도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어쩔 수 없다'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서다.

한씨는 "농업용수가 말 그대로 '졸졸' 나오면서 물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감귤 꽃을 피워야 할 시기를 놓치면 일년 농사를 망치게 된다"고 걱정했다.

이어 "농업용수와 관련 민원을 제기했지만 원인을 찾아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하는 등 무성의한 행정을 하고 있다"며 "농업용수 부족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농업용수 관정에 연결된 농가가 많다보니 농업용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지역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수리계를 마을단위로 일원화하고 안정적인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관정을 확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석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