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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줄씨줄] 석면가루 공포김지석 정치부 차장
김지석 기자
입력 2019-01-28 (월) 18:51:18 | 승인 2019-01-28 (월) 19:07:36 | 최종수정 2019-01-28 (월) 19:12:10

1970년~80년대 야외에서 돼지고기 등을 구워먹을 때 불판으로 슬레이트 조각을 사용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장작불에도 돼지고기가 잘 타지 않아 불판으로 제격이어서 주민들이 자주 사용했다.

하지만 그 슬레이트가 석면덩어리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슬레이트에 고기를 구워먹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석면(石綿·Asbestos)은 열과 산·염기 및 용매(솔벤트) 등에 저항성이 매우 큰 섬유 모양의 무기물질을 통칭한다. 

전 세계 생산량의 95% 이상은 사문석인 백석면이고, 각섬석 중에서는 갈석면과 청석면만 상업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석면은 불에 타지 않고 가벼운 데다 썩지도 않으면서 한때 '자연의 축복'인 광물로 불리기도 했다.

이런 석면이 오늘날 '재앙'으로 바뀌게 된 것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석면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 석면에 대한 위험성이 알려지면서다.

석면가루를 마시면 대략 30년의 잠복기를 거쳐 상한 피부가 아물면서 생기는 흉터처럼 폐조직의 섬유화가 일어나는 석면폐증부터 악성 종양인 폐암, 흉막(늑막)이나 복막 등의 악성 종양인 악성 중피종으로 발전한다고 알려졌다.

최근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 공영주차장에서 석면 위해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 공영주차장은 2017년 11월 20일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석면관리 종합정보망 주변 석면건축물 찾기 서비스에서 석면 위해성이 가장 큰 '높음' 등급을 받았다.

이곳에서 검출된 트레몰라이트 석면은 2003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1급 발암물질로 화재방지를 위해 석면과 시멘트 가루를 섞어 천장에 뿌렸다. 오랜 기간이 지나 석면 가루가 바닥으로 떨어질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행정당국은 석면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소홀함 없이 석면제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석면가루 공포에 시달리는 제주도가 되기 전에 말이다.


김지석 기자  kjs@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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