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로·누웨마루거리 일대 불법 주·정차 여전
보행자 위협·차량 통행 불편 초래…단속 절실

차량 통행에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 보행자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도내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는 칠성로와 연동 누웨마루거리(옛 바오젠거리) 주변지역이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차 없는 거리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것으로 관계당국의 지도·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9시께 칠성로 차 없는 거리 인근을 둘러본 결과 좁은 1차선 도로에 일부 운전자의 무질서한 주차행위로 한 쪽 차선을 모두 점령해 대형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무인단속 카메라도 설치돼 있지만 평일 오전 7시30분∼오후 10시, 주말 오전 9시∼오후 6시까지만 단속이 이뤄지다보니 불법 주·정차 행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동 누웨마루거리 역시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차 없는 거리 주변에 많은 차량들이 주차, 차량 통행에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 보행자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차된 차량을 피해 중앙선을 침범하는 차량도 생겨나고 있고, 마주 오는 차량으로 인해 한동안 통행이 정체되기도 했다. 

누웨마루거리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차 없는 거리는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며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시민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단속카메라로 적발할 수 없는 사각지대의 경우 오전·오후 8개조로 단속반을 운영하고 있지만 주·정차 금지구역이 98곳에 달해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며 "질서 있는 거리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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