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가 지난 25일 송악산 난개발로 논란과 갈등을 만들어온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도내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9일 논평을 내고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은 절대보전지역인 송악산 일대의 심각한 경관훼손과 함께 주변 오름군락의 훼손, 일제시대 군사유적지의 훼손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며 "환경영향평가심의위는 이러한 문제가 여전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보완 요구는커녕 그대로 통과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개발사업은 원희룡 지사가 사업에 대한 우려를 드러낼 만큼 난개발로 인한 악영향이 명백한 사업"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난개발 사업이 호텔 층수를 낮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도민사회의 문제제기와 우려를 뚫고 환경영향평가를 넘어섰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이상의 난개발은 제주도의 미래를 철저히 파괴하는 일이다. 도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제주도의회가 도민의 고통과 절망을 분명히 이해하고 제대로 된 선택을 하길 기대한다"며 "제주도 역시 지금 상황을 방관할 것이 아니라 난개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내놓고 오버투어리즘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