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서귀포시 20개 운영…동주민센터 5곳 공무원 근무시간에만 가동
오후 10시 종료 발급기 발급률 10%대…오후 6시 종료는 5% 이하

서귀포시가 시민 편의 등을 위해 무인민원발급기를 운영하고 있지만 공무원 업무 경감에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서귀포 지역 무인민원발급기는 서귀포시청,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 모슬포항, 성산포항 등 20곳에 각각 1대씩 설치했다.

민원발급기 운영시간은 서귀포시청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고, 대정·남원읍·성산·성산읍사무소, 안덕면·동홍동행정복지센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하지만 대륜·서홍·중문동 등 5개 동지역 주민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공무원 근무시간과 같고, 공휴일에는 무인민원발급기를 가동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주민등록등본 등 민원서류를 받기 위해 공무원이 근무하는 시간에 주민센터에 가서 민원창구가 아닌 무인민원 발급기를 이용하는 시민이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무인민원발급기 발급 현황을 보면 전체 발급 건수 10만7136건 가운데 대정읍 11.9%(1만2762건),  표선면 10.2%(1만918건), 서귀포시청 10.0%(1만733건), 성산읍 9.4%(1만107건) 등 오후 10시 이후까지 운영하는 무인민원발급기 발급률은 10% 가량이다.

그러나 중문동 0.8%(837건), 대천동 2.3%(2419건), 서홍동 3.3%(3580건) 등 공무원 근무시간에만 운영하는 민원발급기의 발급률은 5% 이하다.

이와 함께 시는 현재 서귀포시청에 설치된 발급기가 내구연한 초과로 고장이 잦다는 이유 등으로 신규 발급기로 교체하고, 이 곳에 있던 발급기는 마라도여객선 대합실로 옮긴다는 방침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읍면사무소의 경우 숙직 공무원이 있어 오후 11시까지 운영하고 있지만 동 주민센터의 경우 숙직 근무를 하지 않아 공무원 근무시간에만 가동하고 있다"며 "현재 마라도여객선 대합실 무인민원발급기는 폐기하고, 서귀포시청에 있던 발급기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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