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 국내인구이동 통계…지난해 제주 순유입 8853명
전년 대비 5.2% ↓·2년 연속 감소세, 직업·30·40대 이전 여전

‘제주러시’라는 사회 현상을 만들었던 제주 이주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지난해 제주 순유입 인구는 8853명으로 전년 1만4005명과 비교해 5.2% 감소했다. 순유입률만 놓고 보면 1.3% 증가로 전국에서 세종(10.6%)에 이어 경기와 두 번째였지만 사회적 이동을 통해 제주도민이 2014년 이후 매년 ‘1만명 이상’ 늘었던 사정에는 못 미쳤다.

29일 통계청의 '2018년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제주 전입인구는 10만4202명으로 2017년 10만5027명에서 1000명 가까이 줄었다. 2016년 10만66825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대로 전출 인구는 2017년 9만1022명에서 지난해 9만5349명으로 2004년(10만3061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내 순이동인구는 2014년 1만1112명으로 ‘순유입 1만명 시대’를 연 이후 2015년 1만4257명·2016년 1만4632명 등 탄력을 이어갔다. 2017년 1만4005명으로 주춤한 이후 반등하지 못했다.

연령별로 20~24세를 제외하고 순유입 인구가 많았다. 지난해 순유입 인구 중 30대가 2930명(33.1%)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40대가 1977명(22.3%)으로 뒤를 이었다. 2017년에는 30대만 3798명(27.1%), 40대 3240명(23.1%)이 제주살이를 택했었다.

제주 순이동인구의 57.4%는 경기(26.59%)·서울(25.0%)·인천(5.9%) 등 수도권에서 제주로 주소지를 이전했다. 제주 이전 이유로 5741명이 ‘직업’을 꼽았다. 자연환경을 든 경우가 1872명으로 뒤를 이었다. 주택 때문에 제주로 주민등록을 옮긴 경우도 692명으로 파악됐다. 반대로 가족(103명)과 교육(121명) 문제는 제주를 떠나는 이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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