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지난달 2만8000t 이어 2만t 처리키로

제주 월동무 농가들이 스스로 생산량을 줄이는 자구노력을 벌였지만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을 막지 못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월동 배추·무의 가격 안정을 위해 시장격리와 산지폐기 조치를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말 배추 2만5000t·무 2만8000t에 이어 추가로 배추 4만6000t과 무 2만t을 시장 격리하기로 했다. 배추는 두 차례로 나눠 산지폐기하고, 무는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해 사전에 재배면적을 조절한다는 복안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월동배추는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1.7% 늘어난 데다가, 날씨가 좋아 단위면적당 수확량도 7% 증가했다. 생산량도 평년 30만9000t보다 8.9% 많은 33만6000t으로 추산됐다.

월동무 역시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13.3%나 늘면서 생산량도 34만 9000t으로 평년(33만1000t)보다 5.4%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제주는 이달 초 농가 차원에서 7000t을 자율폐기했다. 이는 도내 전채 재배물량의 10%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도내 채소가격안정제 참여 농가 중 183개 농가의 월동무 생산 물량 4000t의 시장 진입을 막았지만 가격 하락세는 막지 못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