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행로 교통안전 현황과 과제 정책간담회
"보행자들이 안심하고 다닐수 있으면 좋겠다" 강조

제주지역 초등학생들이 직접 학교 주변 어린이 보행 안전 환경을 조사하고 대안마련을 위해 나섰다.

제주시 도남초등학생들은 도남오거리를 가장 위험한 곳으로 꼽고 육교, 신호등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29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어린이 보행로 교통안전 현황과 과제' 정책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는 김장영 교육의원(제주시 중부), 더불어민주당 강성민 의원(이도2동을), 도남마을 교통안전위원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종합사회복지관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도남마을 어린이 6명과 성인 6명으로 구성된 교통안전위원회가 지난해 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활동 내용을 종합하면 도남초 주변은 하교시간 학생들을 데려가려는 학원차로 정문주변이 복잡한 상황이다. 

특히 정문 왼쪽은 일방통행임에도 무시하고 진입하는 차량들도 많아서 어린이들의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

도남오거리에서 도남초 방향의 '학교 앞 천천히'와 속도제한 노면 표시는 지워져 있어 보행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지적됐다.

도남마을교통안전위원회의 양빈 위원장(15)은 "우리 마을의 많은 문제들을 보면 '과연 이 교통안전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까'하는 막막한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앞으로 우리 마을이 더 안전해져서 어린이들을 포함한 모든 보행자들이 안심하고 걸어다닐 수 있는 제주의 대표 마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철홍 도남초 학부모회장은 "학교 주변은 안전상 일방 통행도로가 됐으면 한다"며 "한줄 주차를 체계적이고 시스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장영 의원은 "이번 좌담회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더불어 주민참여에 의한 제주 발전의 방향성을 모색하는데에 의의가 있다"며 "도남마을 어린이 보행로 안전조사 결과와 지역주민 의견을 토대로 대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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