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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죽(烏竹)김성철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김성철
입력 2019-01-29 (화) 18:54:33 | 승인 2019-01-29 (화) 18:56:52 | 최종수정 2019-01-29 (화) 18:56:52

 

서귀포시청 본관 4층 '옥상정원'에는 대나무의 한 종류인 烏竹(오죽)이 있다. 대나무는 세계적으로 1,250여종이 분포되어 있고 우리나라에는 19종이 분포하고 있다.

대나무의 竹(죽)은 풀艸(초)를 거꾸로 만든 글자이다. 자라면서 줄기가 굵어지는 보통의 樹木(수목)과는 달리 죽순으로 나올 때의 굵기 그대로 길게 자란다.

대나무는 쓰임새도 다양하다. 죽부인은 물론 베개, 참빗, 삿갓, 소쿠리, 퉁소, 피리 등의 재료로 쓰이며, 식기, 가구 등 죽공예품으로 사용된다.

또한, 대나무는 약용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죽엽(竹葉)은 술을 담그며, 차로도 다려 마시고 청심제로 사용한다.

대나무는 예로부터 선비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사군자의 하나로 대나무의 녹색은 푸른기상을, 곱게 자라는 것은 굽힐줄 모르는 정의와 진리 선비정신의 표상이다. 대나무 속이 비었다는 것은 욕심이 없는 즉 물욕을 갖지 않는다는 선비정신을 의미한다. 또한 대나무는 어떤 바람에도 휘어지기는 해도 절대 부러지지 않는 지조를 갖는 강인한 의지를 말하는 것이다.

서귀포시청 옥상정원에 있는 烏竹(오죽)은 까마귀처럼 검은빛을 띠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율곡 이이의 생가로 잘 알려진 오죽헌도 그 주변에 검은 대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율곡 이이는 오천원권 지폐의 주인공이며, 오만원권 지폐의 주인공인 신사임당이 아들이기도 하다.

조선 중기의 학자이자 정치가인 율곡 이이는 역사시험에 잘 출제되는 동호무답, 성학집요 등을 지어 국정전반에 걸친 개혁안을 왕에게 건의하였고, 국난을 예견하여 십만양병설을 주장는 유비무환의 정신을 일깨우기도 한다.

율곡 이이는 만인평등의 입장에서 정치의 주체를 民(민)이라고 규정하고 언로의 개방과 민의의 광범한 수렴을 통한 여론정치를 주장하였다. 또한, 그는 공직자는 스스로 수양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서귀포시청 '옥상정원'에서 烏竹(오죽)을 바라보며, 그의 가르침을 되새겨 본다.

김성철  webmaster@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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