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윤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 아동안전지킴이

우연한 기회에 지인으로부터 아동안전지킴이 봉사활동에 대한 내용을 접하면서 신청해 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처음에는 생소한 활동에 의아해 했지만 경찰과 지역사회가 함께 아동을 보호하는 민경 합동 치안시스템이라는 내용에 과감히 결단을 내리고고신청서를 제출하였다.

사실, 필자는 정년 후 사회활동은 초년생과 같은 새내기 수준이라 두려움과 걱정도 있었으나 손자 같은 아동들의 안전을 위한 봉사한다는 생각에 마냥 즐거운 기대감이 우선 들었다

며칠 후 선정되었다는 연락을 받아 면접을 거쳐 아동안전지킴이 활동에 대한 기본교육을 받은 후 배정받은 노형지구대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근무활동은 2인1조가 한팀이 되어 관할지역 초등학교주변, 통학로, 공원주변 등을 계속 순회하면서 지킴이 활동을 시작하였다. 같은 조에 편성된 파트너가 경찰에 오랜 근무 경력이 있어 업무에 적응 쉽게 적응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근무 하던 중에 지킴이를 알아보고 90도 배꼽인사를 하는 아동들을 볼 때면 같이 인사를 받아주면서도 귀엽고 대견해 보이기도 하고, 노란 근무복을 입고 공원을 순회하다 보면 간혹 담배를 피우다가고 슬며시 일어나며 자리를 피하는 학생을 보면 아동지킴이 활동에 보람과 필요성도 느꼈다.

봉사 활동을 하면서 얻게 된 또 다른 혜택도 있다. 같이 근무하는 지킴이들과 이런 저런 대화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어 나름 근심 걱정을 잊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사실 움직이기 귀찮아서 집에서 보내왔던 시간을 많은 근무활동으로 운동효과까지 얻어 건강도 지키게 되었다. 조금은 쑥스럽지만 근무 보상까지 받으니 1석3조의 혜택을 누리게 되어 고령자을 위한 일자리가 아닐까? 경험해 본 필자는 감사할 뿐이다.

지난 1년간 아동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으나, 나름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아동들에 안전을 위해 노력했다는 자부심과 더불어, 지역사회의 자치안전과 아동안전을 위한 활동들이 정말 필요하다고 새삼 느끼게 되었다.기해년 올해에도 기회가 주어진 다면 지난 경험을 거울삼아 책임감을 가지고 아동보호활동에 최선을 다하고자 다짐하는 것은 나만의 아닌 아동안전지키미 모두의 마음일 것이다.

끝으로 지킴이를 위해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염려해주신 지구대 대장님, 항상 웃음으로 맞아주신 담당 이경사님을 비롯하여 가족처럼 대해주신 모든 지구대 대원님들께 고마운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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