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홍역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처음으로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해 관계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시 서부보건소에 따르면 제주시에 거주하는 A씨(34·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배우자와 친구 등 2명과 함께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다.

그런데 지난 15일부터 기침과 콧물 증상 등으로 자택에서 의원 처방약을 복용하던 중 28일부터 발진 등의 증상이 생기자 종합병원을 방문,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지난 29일 오후 10시50분께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홍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현재 병원에서 격리된 상태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서부보건소는 A씨와 여행을 함께 다녀온 배우자와 친구 등 2명과 의료기관 종사자에게 홍역이 전파됐는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홍역 유행지역을 방문하거나 방문을 계획한 경우 예방접종을 당부하고 있다.

서부보건소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며, 1회 접종만으로도 93%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으나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우리나라는 2회 접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