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독지가 제주시에 쌀 1000포 기탁
표선면에도 물품 전달…저소득가구 지원

설 명절을 맞아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돕기 위한 ‘얼굴 없는 천사’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익명의 독지가가 제주시청을 방문,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달라며 3000만원 상당의 쌀 10㎏들이 1000포를 기탁했다.

이 독지가는 지난 2001년부터 설이나 추석 명절 때마다 저소득층을 위해 쌀을 기부해왔으며, 지난해부터는 자녀가 대를 이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독지가가 기부한 물품은 쌀 10㎏들이 2만1800포로 6억5000여만원 상당이다.

이번에 기탁된 쌀은 26개 읍·면·동에서 추천한 저소득 노인이나 주거취약가구 등에 전달됐다.

서귀포시 지역에 거주하는 한 익명의 독지가도 최근 표선면 농협하나로마트를 통해 180만원 상당의 쌀을 표선면에 전달했다.

표선면은 “매년 설명절과 추석 때 쌀을 전달하는 익명의 독지가가 올해도 선행을 베푼 것 같다”며 “독지가의 신원을 알지 못해 고마움도 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선면은 기탁된 쌀을 저소득 노인과 한부모가족, 저소득층 등에 전달했다.

이밖에도 제주시 오일장내 영성상회(대표 이명구)가 쌀 10㎏들이 100포를 제주시에 기탁키로 하는 등 설 명절을 맞아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필·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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