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체 물동량 81만여t…제주항 1488만여t의 5.5%
애월 등 연안항보다 적어…뱃길 운항 중단도 장기화

서귀포항이 무역항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귀포항을 통해 입·출항하는 물동량이 또 다른 무역항인 제주항의 5% 수준인데다 연안항인 애월·한림항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국민경제와 공공의 이해에 밀접한 관계가 있고 주로 외항선이 입·출항하는 항만인 무역항은 제주항, 서귀포항 등 2곳이다.

또 주로 국내항을 운항하는 선박이 입·출항하는 연안항은 애월·한림·성산포·화순항 등 4곳이다.

하지만 서귀포항은 주로 국내항을 운항하는 선박이 입·출항하는데다 물동량도 미미해 무역항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도내 무역·연안항 물동량은 제주항 1488만8972t(입항 894만622t·출항594만8350t), 서귀포항 81만3925t(입항 36만8359t·출항 44만5566t), 애월항 158만9548t(입항 141만5040t·출항 17만4508t), 한림항 108만785t(입항 86만373t·출항 22만412t), 성산포항 57만3897t(입항 32만8784t·출항 24만5113t), 화순항 86만1998t(입항 85만4271t·출항 7727t) 등 모두 1980만9125t(입항 1276만7449t·출항 704만1676t)이다.

무역항인 서귀포항의 경우 입·출항 물동량이 제주항의 5.5% 수준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성산포항(57만3897t)을 제외하고 애월항(158만9548t), 한림항(108만785t), 화순항(86만1998t) 등 연안항보다 물동량이 적다.

도내 전체 물동량 1980만9125t 가운데 서귀포항이 처리하는 물량은 4.1%고, 제주항은 75%를 차지하는 등 제주항 편중 현상이 발생하면서 무역항인 서귀포항도 제기능을 하지 못해 지역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0년 서귀포-부산 항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이후 20년 가까이 서귀포시와 도외 지역을 연결하는 뱃길이 재개되지 못하면서 지난 2012년 해운업체가 10억원을 들여 서귀포항에 마련한 여객터미널도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로 인해 서귀포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서귀포항 물류량 확대 및 여객선터미널 활용 방안 마련 등이 요구되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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