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성용 연구위원 연구결과 도내·외 전문가 침체기 지속 전망
주택 미분양 등 '거래 절벽'…토지 중심 투자 기대심리 '여전'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후퇴기에서 올해 침체기로 접어들며 부동산 침체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가구, 다세대 위주로 준공물량이 증가한 후 주택매매거래량이 감소하면서 미분양주택이 증가하는 등 거래 절벽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연구원 이성용 연구위원이 현재의 주택 및 부동산 동향을 분석하고 도내·외 전문가(101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제주지역 주택·부동산 동향과 전망·연구'에 따르면 대부분 전문가들은 2018년과 비교해 2019년은 정부의 주택 및 부동산 규제, 금리인상 등에 따라 주택 및 부동산 매매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주택을 비롯한 토지, 상가 등이 2018년에 비해 올해는 후퇴기 내지는 침체기에 진입한다고 전망했다.

주택 및 부동산에 대한 경기가 얼마정도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2∼3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비율이 43.6%, 3∼4년간 지속된다는 비율이 37.6%, 1∼2년간 지속된다는 15.8% 등 순으로 나타나 당분간 부동산 시장 침체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매매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2017년부터 미분양주택이 늘어나면서 2018년 12월 현재 1265호가 미분양으로 나타났다. 특히 악성미분양이라고하는 준공 후 미분양은 38.9%가 증가해 부동산 시장 침체기 전망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만약에 부동산 투자를 한다면 토지 62.4%, 아파트·단독주택·상가 모두 8.9% 순으로 응답해 대부분 제주지역 토지에 투자해 수익을 얻고자 하는 기대심리는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됐다.

토지거래를 억제하기 위한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현행 제도 유지 48.5%, 토지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 운영 44.6% 순으로 응답해 현재 제도를 유지하되 탄력적 운영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용 연구위원은 "제주지역 부동산시장의 안정화 및 건전화를 위해서는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부동산투기대책본부를 통해 시장동향 분석이 필요하다"며 "수요자 중심의 토지정보 서비스를 구축하고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지석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