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건설 침체 농산물가격 하락 도민사회 민감한 반응
제2공항, 영리병원 등 현안사항에 원 지사 재판도 관심

추석과 함께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 밥상머리에 오르게 될 주요 화두와 민심의 방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2016년 활황기를 지나 최근 침체기에 빠져있는 제주경제가 큰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새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에 도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제주방문 관광객이 감소한데 이어 올해는 전년보다 더 줄면서 관광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제주경제성장을 견인했던 건설산업 역시 대규모 신규개발 사업의 부재와 주택시장 위축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여기에 최근 2년간 고공행진을 보였던 감귤가격이 올해 들어 크게 떨어졌고, 양배추와 월동무 등 채소류 가격도 하락하면서 농업마저도 어려움을 겪는 등 총체적 위기인 경제문제와 대책이 핵심 이슈로 꼽힌다.

최근 천막농성을 넘어 도청 현관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제2공항에 대한 갈등과 제2공항 기본계획과 향후 일정 등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제주설명회가 설연휴 후에 언제 열리고, 어떠한 내용이 발표될 지도 관심사다.

민군복합형관광미항 사법처리자에 대한 특별사면과 지역공동체 회복 방안도 주문되고 있다.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포함됐지만 앞으로 국비확충 문제가 남아있고, 대정하수종말처리장 가동률이 95%에 달하는 등 다른 지역 하수처리장 확충사업도 시급하다.

공론화조사 반대의견에도 불구 제주도가 조건부 허가를 내면서 새로운 갈등을 빚고 있는 영리병원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6·13 지방선거 당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벌금 150만원 구형을 받은 원희룡 제주지사가 오는 2월 14일 열리는 선고공판에서 어떠한 판결을 받을지도 설 명절에 큰 화두가 될 것이다.

제주 4·3 사건 당시 생존수형인 18명이 청구한 불법군사재판에 다른 재심사건 공판에서 사실상 무죄인 공소기각이라는 역사적 판결을 이뤄낸 것도  관심사다. 앞으로 수형인들이 실질적 국가보상을 받고, 수많은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질 전망이다.

설연휴를 맞아 앞으로 40일 남은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 분위기도 가늠할 수 있기에 많은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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