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11시 제주시 관덕정 광장에서 봄맞이 축제인 2019 기해년 탐라국 입춘굿이 시작됨을 알리는 '낭쉐코사'가 열렸다. 

낭쉐코사는 입춘 전날 심방들이 주사에 입춘굿의 상징인 낭쉐(나무로 만든 소)를 만들고 고사를 지내 예를 갖췄던 풍습을 재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춘등걸기 행사가 진행돼 입춘굿의 모든 참가팀이 제주시 목관아 외대문부터 중대문까지 춘등을 걸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2일 거리굿은 '액막이'의 의미를 지닌 '춘경문굿'을 필두로 제주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다.

우선 제주도와 제주시청 등 관공서를 돌며 기해년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춘경문굿이 열린다. 

이어 제주목관아에서 풍물패연합팀과 제주시민속보존회의 입춘 거리굿과 입춘 휘호 퍼포먼스, 광장 거리굿도 열려 새봄의 기운을 전달한다.

3일 열림굿에서는 자청비 신화를 소재로 한 그림자극인 입춘극장, 제주굿 창작 한마당, 몽골의 전통악기인 마두금 연주자와 제주 연주자들의 협연 공연인 몽골의 바람을 맞이하다도 준비돼 있다.

입춘굿 당일인 4일에는 한라산 영실기암을 중심으로 제주 전역에 흩어져 있는 제주 1만8000 신들을 청해 들이는 제의인 초감제, 낭쉐를 몰며 직접 농사를 짓는 과정을 시연하는 낭쉐몰이, 제주 전승 탈굿놀이인 입춘탈굿놀이 등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부대행사로 전통놀이와 꼬마낭쉐 만들기, 입춘 춘첩 쓰기, 전통국궁 체험 등 다양한 행사와 입춘천냥국수, 제주향토음식, 입춘주전부리 등 다양한 먹을거리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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