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매기가 예상외로 높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와 뉴월드마트등 도내 대형매장에 따르면 지난 5일 설날을 앞둬 ‘설날맞이’할인행사를 실시한 결과 전년대비 매출 신장액이 9~20%에 머물렀다.

 당초 대형매장들이 세웠던 매출신장목표 30%와 비교,10%포인트에서 최대 21%포인트가 모자라는 실적이다.

 특히 설날을 열흘 앞둔 1월26일부터 실시된 설날행사기간이 신구간과 겹치는 바람에 설날 매출 신장률에서 4~5%포인트는 가재도구 구입등‘신구간특수’매출로 분석,실제 설날매출은 전년대비 5~15% 증가라는게 업계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마트제주점의 경우 설날 판촉기간 35억1600만원의 매출로 도내 대형 할인매장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설대목 매출액 32억500만원에 비해선 9.7% 늘어나는데 그쳤다.

 뉴월드마트는 1·2호점 합친 25억5600만원의 매출액으로 전년(21억2400만원) 대비 20.3% 신장률을 달성,신장률 최대로 체면은 유지했지만 목표치 30%에는 모자랐다.

 올해 설날매기 저조의 원인은 일단 99년산 감귤의 시세 부진이다. 도민들의 주수입원인 감귤가격이 폭락,일단 돈이 부족하기 때문에 매기가 살아나지 못했다.

 또 사과·배등 육지산 과일의 가격 하락(20~30%)도 한 원인이다. 지난해와 똑같은 양이 팔리더라도 매출은 가격하락 폭만큼 줄어드는 결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편 제주시농협 하나로클럽의 경우 열흘의 행사기간 동안 18억여원의 매출을 기록,제주시내 대형매장의 한축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철웅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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