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메모 (사진: MBN 뉴스)

심석희 메모가 조재범의 성폭행 혐의를 입증할 증거로 작용했다.

6일 경찰 측은 "오는 7일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 조재범이 검찰에  송치된다"고 설명했다.

경찰 측의 설명에 따르면 수년간 조재범이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를 성 유린한 혐의가 인정됐다.

이를 인정하는 데에는 심석희의 메모와 그간 두 사람이 나눈 비밀 메신저 등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밝혀졌다.

심석희 선수는 조재범에게 유린을 당할 때마다 자신의 처절한 심경이 담긴 메모를 작성, 이를 증거물로 경찰에 제출했다.

2천페이지를 넘어서는 심석희 메모로 인해 성유린이 발생한 시기와 구체적인 장소까지 파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재범과 심석희의 휴대폰에서 복원한 메시지 내용들에서도 범죄 사실이 유추할 수 있는 내용들이 대거 발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재범은 여전히 성폭행 사실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그의 부모 역시 앞서 입장문을 공개하며 "심석희 선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 스타다. 사건 진실과 무관하게 영향력 측면에서 조 전 코치는 약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재범을 여론으로 단죄하고 그 결과가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중립을 지켜달라"는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한편 메모, 메신저 등 결정적인 단서를 전한 심석희 선수를 향한 위로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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