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16억원 투입에도 주말·공휴일 휴관
역사교육장 활용 한계…개선책 검토 필요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제주고산리유적안내센터가 주말과 공휴일 문을 열지 않아 역사교육장 활용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독자 제공

신석기 유적을 관람할 수 있는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유적지에 안내센터가 들어섰으나 주말과 공휴일 휴관으로 역사교육장 활용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산리 유적은 1999년 국가사적 412호로 지정된 이후 역사적 공간으로 알려지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2015년부터 국비와 도비 등 16억7500만원을 투입해 제주고산리유적안내센터 건립사업을 추진, 2016년 완공과 2017년 편의시설 확충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관리업무는 제주도로 이관된 상태며, 위탁관리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산리유적안내센터는 지상 2층, 연면적 448㎡ 규모로 안내데스크와 영상실, 사무실, 전시실, 교육체험실, 휴게실,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제주고산리유적 특징과 고산리식토기 제작과정 등을 소개하고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모형을 전시하는 등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관람시간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제한, 토요일과 일요일 등 주말이나 공휴일 안내센터를 찾았던 도민과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설 연휴기간(2∼6일)에도 일부 도민과 관광객들이 고산리유적안내센터를 방문했다가 문을 열지 않아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도민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설 연휴기간 관광객을 데리고 고산리유적안내센터를 갔다가 그냥 돌아와야 했다”며 “많은 예산을 투입했지만 역사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주말이나 공휴일 가족과 학생, 관광객 등이 고산리유적안내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운영방식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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