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7일 방문관광객 실태현황 정성조사 결과…대표 관광지 메리트 의존 여전
포털·여행사 사이트 정보 패턴화 매력 상실 우려, 콘텐츠 다양화·정보 구체화 등 제시

제주 관광 총체적 부실의 원인으로 자구 노력 부족 때문이라는 결론이 도출됐다.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제주를 찾는 것 외에 관광 목적지로 제주를 선택할 이유는 부족하다는 민낯을 드러냈다.

제주관광공사가 7일 발표한 '방문관광객 실태현황 정성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주 관광은 '매력 없다'로 정리된다.

제주에 오기 전 사전이미지는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힐링을 기대하며 찾는 곳', 외국인 관광객은 '한류의 영향으로 알게 된 곳'에 불과했다.

내국인 관광객들은 제주가 힐링과 휴식 외에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편리함 등 접근성이 좋은 관광지라는 인식이 강했다.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 중 하나' 이상일 뿐 제주의 특성을 목적으로 둔 경우는 일부에 그쳤다.

제주여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도 '일정과 비용에서 부담이 적다' '제주 자연 경관' '인프라' 등의 순으로 영향을 미치는 등 경제성, 편의성, 지리적 여건 외 경쟁력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라는 인식과 관광지적 관점에 치우치면서 관광시장이나 관광객 요구를 파악하지 못한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제주가 질적 관광 전환을 꾀하며 온라인 홍보 강화 등의 방안을 내놨지만 제주관광공사나 제주관광정보센터를 관광에 활용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포털 사이트나 여행사 사이트 여행 후기 등을 중심으로 일정을 구성하면서 특정 관광지나 체험이 패턴화 하는 등 유인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실제 제주 관광을 마친 이후 평가가 비교적 후했던 데 반해 '5일'이상 여행을 할 때는 제주 보다 해외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다.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한 접근은 강력사건 발생 등 부정적 정보에 휘둘리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제주 관광 홍보에 있어 특화 전략이 시급하다는 주문이다.

관광공사는 제주를 경험하기 전 인식시킬 수 있는 '터치 포인트'의 개발과 관광객 기준에 맞춘 콘텐츠 다양화, '관광 정보에 대한 구체화' 등을 개선 방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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