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용도별 건축물 현황 상업용 강세 뚜렷…노후건축물도 늘어
1인당 주거용 면적 제주시<서귀포, 멸실·재건축 등 양상 변화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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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동안 마라도 면적의 7.7배가 넘는 건축물이 지어졌다. 대형화·고층화 경향이 두드러진데 반해 노후 건축물도 늘어나는 등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7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용도별 건축물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 지역 건축물은 17만4995동·4956만7000㎡로 전년 17만291동·4724만9000㎡에 비해 동수와 면적 모두 늘었다. 연면적(231만8000㎡)을 기준으로 제주신라호텔 41개 규모의 건축물, 마라도 면적의 7배가 넘는 건축물이 들어선 셈이다.

이중 주거용이 10만7880동·2264만4851㎡을 차지했다. 상업용도 강세를 보였다. 2017년 2만6619동·1347만6000㎡에서 지난해 2만7751동·1431만8000㎡로 면적대비 6.2% 증가했다.

도민 1인당 대비 상업용 건축물 면적은 21.46㎡로 전국에서 가장 넓었다. 전국 평균 15.72㎡를 크게 웃도는 등 전국에서 유일하게 20㎡를 넘는 지역이 됐다. 두 번째인 강원도의 1인당 면적은 19.31㎡다. 두 지역 모두 관광 의존도가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도민 1인당 주거용 건축물 면적도 33.94㎡로 전년 32.63㎡보다 늘었지만 전국 평균(34.2㎡)을 밑도는 사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제주시가 33.2㎡인데 반해 서귀포시는 36.0㎡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제주에서는 최근 10년 동안 상업용 건축물이 66% 늘어난데 반해 주거용은 34% 증가했다. 지난해만 면적이 1만㎡가 넘는 건축물이 18곳이나 지어졌다. 상업용 또는 다세대·연립 용도의 2~4층 건축물이 2017년 4만8396동에서 지난해 5만2018동으로 늘어났다. 11~20층의 고층도 473동으로 전년 446동에 비해 27곳 늘었다.

신축 건물만큼 사용승인 30년 이상이 된 노후 건축물도 늘었다. 제주 지역 노후 건축물은 5만7277동으로 전체 건축물의 32.73%(전국 평균 37.1%)를 차지했다. 상업용이 3% 수준에 그친데 반해 주거용은 4만1931동으로 전체 23.96%나 됐다. 면적도 2017년 712만5672㎡에서 지난해 766만6240㎡로 늘어났다.

제주시 주거용 노후 건축물 비중은 전체 13.7%로 전년 13.3%에 비해 소폭 증가한데 반해 서귀포시는 2017년 20.9%에서 지난해 20.3%로 줄어드는 등 재건축 시장에 변화가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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