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팡 한인석 신진작가 기획전

올해로 열세 번째 매화축제가 열리는 휴애리자연생활공원에서 편안하고 포근한 기획전이 마련됐다. 이번 기획전은 갤러리팡에서 올해 세 번째 신진 작가로 선정한 한인석 작가의 전시다. 전시는 휴애리 갤러리팡에서 다음달 2일까지 열린다.

천에 예술을 입히는 조금은 생소한 '텍스타일'아티스트로 그의 작품은 현대 매체가 주는 강렬한 색채지만 제주자연이 가져다 준 풍부한 감수성으로 손으로 채색하며 비우기도하고, 지우기도 하며 '자연스러운 자연'을 작품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전시회의 제목인 우연한 만남(Unexpected Welcome)처럼 계획된 의도가 아닌 서로 다른 것에서 오는 느낌을 작품 안에서 우연한 효과를 줘 세련된 시각적 효과를 관철시켰다.

한 작가는 "서로 다른 소재들을 만지고 경험하며 자신의 것으로 흡수해 그것을 찰나에 뿜어냈다"며 "조화롭지 않아도 표현하려했다"고 말했다. 또 "그런 찰나의 충동이 순간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함이 자신을 성장하게 하고, 생각하게 하며, 가장 작가 본인답게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도 그런 작가의 의도가 잘 나타나 있다. 유함과 완강함이 너무 달라 안 어울리는 것 같지만 모든 작품을 보면 결국 하나로 연출된다.

한편 한인석 작가는 10여년의 영국 유학을 마치고 건국대학교 의류학과 텍스타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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