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권에 도전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제주도를 찾아 민심잡기에 나섰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새로운 인물을 통한 변화와 쇄신을 강조하는 반면 오세훈 전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그늘에서 벗어나야 내년 총선과 다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도당 위원장 구자헌)은 9일 미래컨벤션센터에서 청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순례 신보라 윤영석 조경태 국회의원 등 중앙당 인사를 비롯해 김황국 오영희 제주도의원, 구자헌 도당위원장, 박왕철 도당 청년위원장을 비롯한 당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본인은 가장 늦게 자유한국당에 들어온 정치신인”이라고 강조하며 “대학 단과대 총동문회장을 맡았을 때 처음에는 동문 30~40명만 모였다. 그래서 선배들을 설득해 젊은 사람들을 앞자리에 앉을 수 있게 하고, 발언 기회도 주고, 행사도 젊은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1년간 하다 보니 나중에는 300여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젊은 사람들에게 기회 많이 주고 젊은 사람 생각 반영하고 우리 마인드도 젊어질 수 있는 틀을 만들었더니 바뀌었다.

내가 자유한국당에서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것이 이런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렇다고 선배들을 몰아내는 것이 아니다. 젊은 사람들 함께 하니 활기가 넘치는 것이기에 자유한국당 이렇게 바꾸겠다”며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내년 총선이 다가오는데 걱정이다. 수도권을 비롯해 제주도가 분위기 별로 안좋다. 이제는 사람중심이 아니라 가치, 원칙, 비전을 바탕으로 한 정당 만들어야 한다”며 “ 보수가치가 국민신뢰 얻고, 서울과 수도권에서 이기려면 전직 대통령 두명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시장은 “황교안 후보를 보면 원튼 원치 않든 박 전 대통령이 생각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제주에서도 선거를 치르기 힘들다”며 “8개월 전 지방선거 당시 당원이 아니었지만 지원유세 가장 많이 다닌 사람 중 하나다. 항상 자유한국당과 함께 했다”고 밝혔다.

구자헌 도당위원장은 “청년당원을 통해 자유한국당의 미래를 보고 있다. 청년들의 기개와 열정을, 제주청년의 에너지와 신선함을 자유한국당을 활기찬 정당으로 채워줄 것으로 믿는다”며 “청년당원 열정의 에너지로 자유한국당 미래 열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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