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제주본부, 8일 성명서 발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하청노동자로 일하다 설비점검 도중 숨진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장례가 62일 만에 민주사회장으로 치르게 된 가운데 제주에서도 추모공간이 마련됐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지난 8일 오후 5시30분부터 제주시청 앞에서 고 김용균 노동자를 추모하는 시민분향소를 설치해 추모선전전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비정규직 없는 세상, 위험의 외주화가 없는 세상으로 고 김용균님을 보낸다"며 "그러나 우리는 고 김용균님이 소망했던 비정규직 철폐와 위험의 외주화 금지를 위해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 김용균 노동자의 바람은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위험을 외주화시키는 정부정책을 폐기하라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고 김용균 노동자는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대화하고자 했지만 그 소망을 이루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진상규명과 안전대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 등에 대한 합의안을 제시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전산업 안전강화 및 고용안정 T/F'를 구성키로 했다"며 "하지만 합의안에 비정규직 철폐 및 위험의 외주화 금지를 명확하게 담아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돈보다 생명이 우선하고 이윤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한결같이 싸워 나갈 것"이라며 "그것은 고 김용균님의 소망이었고 살아남은 우리 모두의 과제"라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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