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특유의 공명에 '빛'을 보태면 어떤 느낌일까. 제주시 원도심의 오래된 대중목욕탕에서 지난해 12월 문화기획자들에 의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반석탕에서 개관 이후 두 번째 전시 '영롱한 바'가 펼쳐진다. 

문화그룹 '빛소리'가 꾸리는 전시는 밤 쇠소깍에 서서 무심히 밀려와 부서지는 파도를 유심히 바라볼 때, 해질녘 외돌개 절벽에 앉아 떨어지는 해를 멍하니 바라볼 때의 느낌을 표현했다.

비교하면 헛헛하지만 밑도 끝도 없는 무심한 맛을 이미지와 사운드, 공간을 인위적으로 합성해 소통한다. 

지난 6일까지 전시된 '반석탕에는 지금도 소용천이 흐릅니다'에 이어 열리는 두 번째 전시는 다음달 24일까지 이어진다. 

매주 월요일 휴무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무료 관람이다. 문의=반석탕 담당자 박미경(010-8850-8762).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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