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중등교사 합격자 114명중 여성 84명 우세
교육현장서의 남교사 부족에 따른 부작용 우려

올해 제주도내 초등학교에 이어 공립 중등학교 교사 합격자 명단에도 '여초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육 현장에서의 남교사 부족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2019학년도 공립 중등학교 교사(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교사 포함)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최종 합격자를 지난 8일 공고했다.

1차 시험(교육학·전공시험)과 2차 시험(실기평가, 교수·학습 지도안 작성 및 수업실연, 교직적성 심층면접)을 거쳐 선발된 최종 합격자는 총 114명이다.

최종 합격자는 선발인원 범위 내에서 1차 시험 성적(취업지원대상자 가점 포함)과 2차 시험 성적(취업지원대상자 가점 포함)을 합산한 총점이 높은 인원 순으로 선발됐다.

도교육청은 이번에 발표한 공립 중등교사 합격자 114명 가운데 여성은 84명(74%), 남성은 30명(26%)으로 여성이 우세했다고 밝혔다.

이중 초·중등학교에 배치되는 비교과 교사를 제외한 중등학교 교사 합격자 88명 가운데 여성은 60명(68%), 남성은 28명(32%)로 '여초 현상'이 두드러졌다.

앞서 지난달 28일 발표된 2019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초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에서도 전체 합격자 99명 가운데 여성이 78명(79%), 남성이 21명(21%)으로 여성이 강세를 보였다.

초등학교에 이어 중등학교에서도 점점 남교사를 찾기 어려워지면서 교단 위 성비 불균형을 해소할 교육당국의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예방 및 생활지도를 비롯해 체육활동 등 야외수업에 있어 여성 교사보다 남자 교사가 수월한 부분이 있지만 성비 불균형 등으로 인해 교육 진행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여성들의 성적이 상위권에 많이 포진돼 있어서 합격자 비율도 높은 것 같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면 여성들의 합격률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합격자는 오늘(11일)부터 13일까지 도교육청 별관 1층 원서접수 창구에서 신규 임용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오는 18~22일 탐라교육원에서 실시되는 신규 임용교사 직무연수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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