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2일 서귀포항 서부두에서 추락한 차량. 서귀포해경 제공

12일 서귀포항서 차량 떨어져 50대 사망 등 매년 사고
제주 지역 항·포구서 2016년 이후 22건 발생·6명 사망

도내 항·포구 등에서 차량이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새벽 12시 18분께 서귀포항 서부두에서 순찰 중이던 해양경찰이 바다에 떨어진 차량을 발견해 신고했다.

서귀포해경은 구조대 등을 현장에 급파해 차량을 인양하는 한편 차량에 타고 있던 A씨(54)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서귀포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월 22일 오전 8시6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에서 SUV 차량이 해상으로 추락, 30대 차량 운전자가 숨졌다.

해양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후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도내 모든 항·포구에서 발생한 차량 추락 사고는 2016년 7건(4명 사망), 2017년 12건(1명 사망), 2018년 3건(1명 사망) 등 모두 22건으로 6명이 사망했다.

올해 들어서도 12일 차량 추락을 포함해 모두 3건의 추락 사고가 발생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처럼 도내 항·포구에서 차량 추락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으면서 차량 방지턱인 차막이 확충과 통행차단 시설 설치 등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서귀포 지역 연안항, 국가어항, 지방어항, 어촌정주항, 소규모어항 등 서귀포 지역 40여개 항·포구 등을 대상으로 차막이 등 안전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전수 조사 이후 시설 보수·보강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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