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에서 위탁용역 특수경비원의 직장 내 괴롭힘 사망 의혹과 관련해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이 한국공항공사 차원의 직접조사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은 12일 성명을 내고 "27살 청년이 직장 내 괴롭힘과 회사의 안일한 대처로 자살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한지 2개월이 지나고 있다"며 "유족들은 아직도 슬픔과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회사는 여전히 진실을 은폐하고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회사는 가해자에 대한 징계 건을 논의했던 과반수 노동조합과의 단체교섭 회의록 및 녹취록을 공개하지 않고 고인이 자살을 선택하기 직전 면담 녹취록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근무지 변경 등의 회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했다는 뻔히 들통 날 거짓해명만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살을 선택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을 한국공항공사는 외면해서는 안 되며 도의적 책임을 지고 유족의 공식적인 면담에 응해야 한다"며 "이제라도 용역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서 진실을 밝혀주기를 유족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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