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석 동부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어학사전에서 "골든타임"이란 환자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사고 발생 후 수술과 같은 치료가 이루어져야하는 최소한의 시간, 영어로는 'golden hour'라고 한다.

노환규 저자가 쓴 생과 사의 갈림길 "골든타임"이라는 책에서는사고나 사건에서 인명을 구조하기 위한 금쪽같은 시간, 환자들이 생과 사의 갈림길 놓이는 그 짧은 시간을 의미하고 있다.

이렇듯 119의 골든타임은 화재, 구조·구급 현장에서 위급한 상황 발생 시 "신고자나 주변인(의용소방대원, 마을 리사무장 등)"의 도움으로 초기 대응할 수 있도록 안내와 동시에 소방대가 출동하고 있다.

하지만 "소방대가 출동지령에서부터 현장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골든타임이라고 이해하는 사람이 없지 않다. 이것은 차량의 증가, 도로의 여건사정 등 소방 출동환경을 생각한다면 도저히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다. 

예를들어 심정지 환자나 화재발생시 현장까지 5분이 소요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이미 심정지 환자는 소생하기가 어려운 상태가 되고, 화재는 최성기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므로 골든타임을 잡기위한 119종합상황실에서는 신고에서부터 현장상황 종료 시 까지 통합 관제를 통해 현장상황에 맞게 조치를 취하고 있다. 도로여건으로 인해 소방출동대가 현장 도착이 늦을 것을 대비하여 119구급상황관리사와 전문의사가 365일 119종합상황실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조치요령을 신고자에게 안내해 주고 있다.

그리고 화재신고 접수 시 신고자 및 주변인을 최대한 활용하여 소방대가 현장 도착 전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협조를 구하고 있다.

또한, 현장 도착률을 높이기 위해 "소방관서 앞 교통신호 제어 시스템 설치, 소방통로확보 캠페인, 소방통로 확보 훈련, 긴급 차량 양보의무 준수교육, 구급차량 3인 탑승, 경력 운전요원 채용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며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지난해 도내에서 심정지 환자를 신고단계에서부터 119신고 접수, 구급대원 출동까지 공조체계로 인해 21명의 고귀한 생명을 살린바 있다.

화재나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119신고자의 역할과 주변인의 적극적인 협조에 따라 "골든타임 승패"가 달렸다고 할 수 있다.

도민께서는 평소 소화기?소화전?심폐소생술 교육을 늘 습관처럼 몸으로 배우고 익혀 항상 안전의식을 생활화할 때 골든타임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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