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연두방문이 12일 제주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서 '경제 일자리 분야'에 대한 시민과의 대화가 진행된 가운데 경제 일자리 분야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 12일 경제·일자리 분야 연두방문
축산폐수·악취 등 호소 잇따라…"상시단속체계 가동"

제주지역 관광객 감소로 인한 숙박업 '공급과잉' 등 관광업계에 대한 우려와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2일 제주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서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일자리 분야 제주시민과의 대화(연두방문)'의 시간을 가졌다.

신제주에서 숙박업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는 "제주지역 숙박·호텔업계는 객실 공급과잉과 함께 세월호, 메르스, 사드까지 겹치면서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며 "그러다보니 서로 덤핑하는 등 악순환의 고리로 연결되고 있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고기문 제주베니키아 호텔 대표는 "제주연구원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014년부터 숙박업소 과잉공급에 대해 경고가 많이 나온 것이 사실"이라며 "제주도가 청정과 공존을 내세우고 있지만 지금 보면 둘 다 지키지 못하고 있다. 관광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일본 벤치마킹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현재 호텔 신축과 관련해 관광진흥자금 융자 지원을 끊었음에도 불구하고 타운하우스, 분양형호텔과 공유민박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건축경기와 맞물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가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대화에서는 제주도민사회의 공분을 샀던 축산폐수와 악취 등 문제해결과 관련한 질의도 쇄도했다.

한림읍 주민자치위원장은 "현재 한림지역에만 136곳의 양돈장이 있지만 악취관리구역으로의 지정은 39곳에 불과하다"며 "전 양돈장을 대상으로 악취관리구역 지정이 시급하고 엄격한 배출허용기준 적용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원지사는 "한림의 경우 축산의 중심지이다보니 폐수와 악취 등 피해가 많기 때문에 단속과 관련해서 자치경찰 서부출장소를 아예 상주하도록 조치했다"며 "상시단속체계를 가동하고 악취관리구역 지정제도를 보다 지혜롭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