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통상진흥원 도쿄통상대표부 2017년 현지전문가 중심 조직
2월까지 730만달러 수출 성사, 상담·사후관리 등 체계적 관리 효과
일 최대 건강박람회 참여 지원…'초고령화' 등 신규 트렌드 반영도

'제주를 팔아라'. 생각은 있지만 실현하기 어려웠던 제주 중소기업들의 고민을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이 풀고 있다.

지난 2017년 9월 현지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한 도쿄통상대표부가 실력과 정보력을 겸비한 해결사로 자리를 잡았다.

도쿄통상대표부는 그동안 파견 공무원 중심 구성을 탈피하고 현지 사정과 통상 여건을 숙지한 전문 인력으로 조직됐다. 제주 기업 우수제품의 제주 시장 진입을 돕는 최일선 요충지이자 수출 전진기지로 △해외 판로망 개척과 △청정 제주 브랜드 홍보 △현지 마케팅 지원 등의 역할을 맡았다.

2월까지 도쿄통상대표부를 통한 제주 기업의 수출 성사액은 730만2760달러다. 한화로 환산하면 82억원 상당이 된다. 수출 상담 진행규모는 1433만660달러로 확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017년만 현지에서 20개 업체를 발굴했는가 하면 지난해도 40개 업체를 추가하는 등 교역 통로 확대에도 일조했다.

단순 수출 상담 업무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수입 진행에 따른 현지 업체 대응과 판매 지원하는 등 사후 관리까지 수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오프라인 4개 점포와 온라인 2개사 등 유통망을 개척해 '메이드 인 제주' 가능성을 확인하는 성과도 거뒀다.

현지 판촉에 약점으로 지적됐던 홈페이지 콘텐츠 제작과 SNS 홍보 등을 통해 일본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기도 했다. 도쿄통상대표부를 거쳐 65개사 347개 품목의 상품 규격·소개서를 현지화 했다. 제주업체가 생산한 400여 제품을 직접 전시하는 등 소비충성도를 높이는 역할도 수행중이다.

일본 시장 동향에 대한 지속적 분석과 리서치는 신규 시장 개척에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23~25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건강박람회 2019'에 고사리숲 농업회사(대표 강은영) 주식회사 신한에코(회장 정인철) 주식회사 에코제이푸드(대표 정석환) 주식회사 진산(대표이사 장동훈) 등 제주 기업 4곳이 참여해 신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건강박람회 참가는 그동안 1차산물·가공품 등 식료품 중심에서 벗어나 '초고령화' '천연·청정' '건강' 등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하는 기회로 관심을 모았다.

최창훈 도쿄통상대표부 소장은 "제주가 가지고 있는 청정 이미지와 건강에 대한 일본 소비자의 관심에 접점을 찾았다"며 "앞으로도 제주를 팔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수출 시장 확대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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